주기자
국내도서
저자 : 주진우
출판 : 푸른숲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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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사생팬. 

괴짜기자.


'받아도 탈이 없다'는 삼성의 '봉투' 따위 안 받는다.

'좋은 게 좋은 거지', 기사 잘 써 줘서 대접받고 출세할 생각도 없다. 


'17세 소년'  삐딱한 말투와 시선으로

꼴사나운 덩치 크고, 힘을 함부로 쓰는 놈들에게 '짱돌'을 던진다.



목차


검경, 경찰의 유영철 사건 조작 , 부당거래 판검사들의 룸싸롱 사랑.
삼성, 떡값 검사, 이건희, 이재용. 부패한 재벌가족 그리고 김용철 변호사 이야기
종교, 조용기 목사, 순복음교회 프랜차이즈, 천주교 꽃동네 비리 대주교들 그리고 정의구현사제단.
언론, 종북 김대중, 하지만 친일파 박정희의 종북(남로당)을 문제삼는 언론은 없다.
그리고 MB.   

저자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곳에 진실이 있다.

정치 + 경제 + 조폭 그리고 주진우 전문 '디테일'

주진우의 취재 대상은 모두 거물급이다. 
단지 거물이 아니라 '힘'을 가지고 있다. 
힘은 사회정치적인 힘 뿐 아니라 '물리적인 힘'도 포함된다. 

그들이 정치와 어떻게 결탁하는지 정치는 어떻게 부패하는지 저자는 에세이 형식으로 낱낱이 이야기를 푼다.
그리고 여기에 그 특유의 '디테일'이 나온다. 

실제 조폭들의 현실 그리고 연예인처럼 행사?뛰는 조폭 두목들. 조폭의 지역별 행사 트로트 가수 선호도.
이건희 회장의 비행기에서 그룹 현안 지시사항으로 '초코칩 쿠키의 초코가 촉촉함이 떨어진다.' 그리고 언론사들의 '천재경영' 극찬.
큰목사님과 큰스님의 로맨스 (하지만 주진우는 로맨스의 경우 인정하므로 기사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사랑꾼...
신정아, 에리카 킴, 그리고 최진실과의 인터뷰,
가슴 아프지만 노무현의 형 노건평의 세종증권비리가 터지기 전까지의 이야기....
가카 이명박 그리고 503 박근혜의 가족과 검은 돈이야기 등등.

실제 기사가 나오기 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느낄 수 있었는데 사뭇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고 위에 언급된 디테일들은 사실적인 재미를 더하게 된다. 

내가 이 사회에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도 어쩌면 참으로 '운이 좋아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동안 가슴 한 켠이 무겁고 씁쓸했다. 
우리가 어릴 때 배우던 '도덕'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던가. 그리고 그 공부 잘했던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추리', '용산참사', '강정마을' 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그렇다. 사실 항상 양쪽의 의견이 있다. 때로는 양쪽에서 서로 '도를 넘는 폭력'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상황을 보고 들은 주진우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말마따나 나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것. 맞다. 나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권력자의 선의와 악의를 떠나서 말이다. 
내가 이 사회에서 그럭저럭 살아아고 있는 것 자체도 어쩌면 참으로 '운이 좋아서'라는 생각이 들어다. 

마무리, 그럼 어떻게 살 것인가. 

'딱, 오백원 만큼한다.'
주진우가 힘든 시절 주머니에 딱 남아있던 전재산 '오백원'.
잃어봐야 '오백원'이라는 마음, 그 것 잃지 않겠다고 아득바득 비굴하게 살기보다 폼나게 힘 쎈 나쁜 놈들에게 '짱돌'을 던지며 살겠노라 다짐을 한다. 
그는 가족도 있고 때로는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강자에게는 당당함으로, 약자에게는 겸손함으로 세상에 보탬이 되겠다고 한다. 

어쩌면 정말 '17세 소년' 같은 폼잡는 소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나꼼수를 비롯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준 것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큰 일들이었다. 

그의 혈혈단신 좌충우돌 취재기를 보았다.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그가 내 생각의 호수에 짱돌을 던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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