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살 명소'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인터넷 유머게시판에서 종종 봤던 사진인데, 오늘 트윗에서도 보게 되었다.
팻말의 글귀는 바로...
'1분만 기다려봐, 하드디스크는 지우고 왔니?'
가히 충격적이다...!!
인간으로써... 존엄성을 유지한채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생각한 순간에,
'너의 부모가 울거야...', '자살하지 말아줘...', '아직 미래가 있잖아...'
이런 희망으로 바꾸는 말이 아니다.
"잠깐만! 너의 하드디스크에 야동이 남아 있을 수 있어!!" 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야동이 꼭 아니더라도
"비록 죽더라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 어서 가서 치우라고!" 와 같게 들린다.
이 팻말이 생기고 자살률이 50%로 줄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다.
부디 그랬으면 좋겠지만... 인생은 소중한 것이니까...
그래서 위의 사진의 출처를 찾기 위해서 검색을 하던 중에
일본 철도의 자살방지 파란색 LED Light (Blue LED Suicide Prevent Light) 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위의 영상에서 보이는 불빗으로 철도의 건널목에 설치가 되어있는 듯 하다.
실제로 불빛을 본것은 아니지만
나의 경우 영상속에서 불빛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게
약간의 괴기스럽게 느껴졌는데,
위의 자살명소의 '하드디스크는 지우고 오셨습니까?'라는 식의 회유와 같이
자살하러 온 사람에게 오히려 공포감을 주어서 방지하는 방법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봤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파란색 불빛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서 자살을 막겠다는 것이었다.
라이트 테라피(Light therapy)라는 불빛을 이용한 치료 요법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Light therapy 빛 요법
발광 다이오드, 형광 램프, 이색성 램프를 통하여 특정 파장에 피부를 노출시켜, '수면, 건선, 습진, 우울증, 계절성 정서 장애등' 여러 질환을 치료하는 요법이라고 한다.
출처: 위키 Light_therapy
내용은 이러했다.
하루에 8백만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일본의 철도회사가, 29개의 전체에 저 LED 블루 라이트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바로 자살을 막기위해서...
한 해에 2,000명이 철도레일에서 자살을 하였고, 이는 일본의 자살률에 6%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 포스팅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이 자살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블루라이트를 설치한
Keihin Railway 철도회사의 오사무 오카와라는 의장이 한 말 때문인데
그 말은 이러했다.
"우리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반드시 무엇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블루라이트가 자살을 단념하게 할 것이라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파란색은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다면, 우리는 생명을 살리기위해서 시도해보기를 원했다."
갈망...
보증되지 않더라도, 자살하는 생명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갈망이 느껴졌다.
그것이 내가 포스팅을 한 계기이다.
기사만 보고 진정한 저의를 알 수는 없지만, 저러한 생명에 관심을 기울이는 행동에 대한 극찬은 아낄 수가 없다...
의장은 비록 자살률감소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감소가 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곳곳에 푸르스른 한 빛이 위치한 것 같다.
안정감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많은 전철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우리나라의 인프라는 정말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자살률 2위라는 안타까움도 공존하지만...
이쯤에서 우울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만화 한편을 올려본다.
-자살명소 팻말에 대한 페러디 만화-
출처는 모르지만 보시는 분의 재미를 위해 올려보았다.
자살은 하면 안된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면 안된다...
당신은 중요한 존재이다...
절대로 포기하면 안된다...
출처:
- 라이트 테라피: http://en.wikipedia.org/wiki/Light_therapy
- 기사 원문 : http://www.metro.co.uk/news/world/762337-japan-installs-anti-suicide-blue-lights-at-railway-platforms
- 블루라이트사진: http://www.demotix.com/news/193435/anti-suicide-blue-leds-tokyo-rail-s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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